오랜만에 나서는 여정이다.
비록 3박4일의 길지않은 일정이지만 늘 그렇듯이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새벽 3시 일행들과 만나 수인사를 나누고 인천공항을 향하여 출발하면서 공식일정이 시작된다.
넉넉한 버스의 깊숙한 의자에 몸을 누이고 설친 잠을 달래면서....................
조금은 빠듯한 시간을 재촉하며 탑승수속을 끝내고 이륙을 기다리는데 좀체 뜰 기세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소화물 적재함에 이상이 생겼다는 안내 방송을 시작으로 무려 2시간여를 지체하는데도 불만섞인 표정들이지만 누구하나 불평없이 잘들 참아내는 듯 싶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내 몸에 이상이 생긴 듯 하다.
명치끝에서 부터 시작하여 밀려오는 통증이 예사롭지 않다.
식은 땀은 물론 얼굴색은 하얀 백짓장이 되어 가고 구토 증세가 심히 밀려온다.
참다못한 나는 화장실로 향하고............
와이프의 " 여보 우리 내립시다 " 라는 걱정을 시작으로 3박4일의 상쾌하지 못한 여정이 시작된다.
그렇게 도야마 공항에 도착했고 도착하자 마자 화장실.......... ㅎ
아마 식중독 증상인듯 싶은데 가까운 곳이라는 선입견으로 비상약을 준비하지 않은게 또 마음에 걸린다.
유비무환 ~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첫 일정으로 쿠로베 협곡 관광열차의 출발지인 우나즈키역으로 1시간여를 달린다.
중간에 오찬을 즐기면서....
이렇게 우리 일행은 협곡을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토로코 열차에 탑승,
대자연이 창조한 웅대한 대지의 예술, 단애절벽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홍보유인물에 기대를 걸며 협곡을 따라 크고작은 46개의 터널과 27개의 다리를 건너며 왕복 2시간여를 감상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저려오는 통증을 느끼면서 .........
이렇게 첫날 관광을 끝내고 북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도야마에 위치한 온천호텔 " 오가와 "에 도착하여 첫 여장을 풀고 지친 몸을 온척욕으로 녹인 다음
저녁식사를 " 가이세키 " 일본정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맛이 참 깔끔하고 위에 부담을 주지않는 식단이 마음에 들어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지만 식중독과 전투중이어서 와이프의 걱정어린 시선이 예사롭지 않아 눈치보면서 슬쩍슬쩍 ..........ㅎㅎㅎ
그렇게 마음졸인 하루를 깔끔한 다다미객실에 몸을 누이고 여행 첫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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