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은 인물사진이 아닐까 싶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풍경사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물사진에서도 우리가 보는 것 이상의 어떤 것을 얻어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훌륭한 초상화가가 그린 그림이 주인공의 물리적인 외모 이상의 어떤 것을 전달해주듯이 우리도 피사체가 되는 인물의 개인적인 정신까지도 포착해내려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
그 동안 사진공부를 하면서 인물사진의 성패는 찍히는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결론을 얻어냈다.
우리가 흔히 단체사진을 찍을때 " 자! 찍습니다. 하나, 두울, ~ " 하면 서로 킥킥대고 웃다가도 갑자기 모두가 얼어붙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 사진의 결과는 안봐도 뻔하지 않을까.
나의 경우 환경이 허락하는 한 삼각대를 이용하여 릴리즈(리모콘)을 주로 활용한다.
이유는 나를 카메라 뒤에 숨기지 않고 주인공 또는 단체와 교감을 나누면서 리모콘으로 순간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좋은 인물사진을 얻기 위해선
인물사진에 적합한 렌즈, 앵글의 구성, 조명 또는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최대한 활용하여 주인공이 카메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라고 본다.
위의 사진은 집안 행사때 탁자에 기대고 있는 손주 녀석의 표정이 귀여워 탁자 건너편에 빠르게 카메라 세팅을 끝내놓고 리모콘을 쥔체 나도 그 탁자에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마주보면서 손주녀석과 얘기하다 찍은 사진이다.
대천해수욕장 머드 축제때 만난 외국인에게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며 얻어 낸 결과물이다.
이메일을 통해 사진을 전송해줬더니 아주 만족스런 답장이 돌아 온...........
동, 서양의 문화 차이를 공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