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옥정호

강춘권 2015. 11. 30. 11:40

수많은 출사길에 나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코스는 바로 옥정호다.

어느핸가 1월1일 일출을 찍기 위해 나선 옥정호 출사길에서 날씨 관계로 원하는 작품을 얻지 못하고 내려오던 길에 살얼음 진 자갈길에서 미끄러지며 갈비뼈가 나갔던 추억이 있어서다.

그 추억을 갖고도 또 가고 또 가고 .................

사진가들의 작품에 대한 집념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하다.

필자 역시 옥정호를 향하여 수많은 길을 나섰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작품을 얻지 못했으니.....

 

옥정호는 전북 임실군 운암면 금기리에 있다.

등산코스로는 옥정호를 둘러싸고 있는74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옥정호 물안개길 마암리 버스정류장 앞에 오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산 능선을 타고 산행하다 옥정호 국사봉을 향하여 내려오는 코스인데 이른 시간이라면 바다처럼 깔린 운해위로 멀리 마이산의 신비로움은 물론 당신은 환상의 풍경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반드시 이른 새벽에 국사봉 전망대 휴게실부근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국사봉을 향하여 약 30분 정도 오르면 모든 사진가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금붕어를 닮아 붕어섬이라는 애칭을 얻고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좋은 사진은 날씨는 물론, 모든 주변 여건이 갖춰져야만 가능하다.

내셔널 지오 그래픽 한글판 잡지를 구독하면서 사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인데 고정 칼럼으로 나오는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글을보면 며칠씩 밤을 새며 수없는 고생끝에 겨우 몇 작품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피사체를 향하여 많이 걷고 가까이 다가가고 좋은 여건을 기다릴줄 알고 그런 후에 한컷 한컷 심혈을 기울여 셔터를 끊으라는 조언과 좋은 풍경이나 피사체를 만나면 와 ! 하고 탄성을 하고는 정신없이 셔터를 끊는 것도 자제하라는 주문을 놓치지 않는다.

 

" 많이 버려라 그래야만 당신이 찍은 사진들 중에서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 "

내게 많은 영감을 준 한마디다.

 

그 동안 다니면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몇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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