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문화의 차이
강춘권
2018. 6. 27. 15:33
동,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축제가 있다.
매년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보령 머드축제인데,
추측컨데 축제를 즐기는 전체 관광객중 2/3가 외국인이며 이를 지켜보고 구경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사진을 하는 나로서는 당연히 작품꺼리가 될만한 주피사체( 인물 )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데 인물사진은 초상권 침해에 저촉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된다.
적당한 인물을 찾으면 일단 주피사체가 될 장본인에게 사진을 찍어도 괜찮겠냐는 의사타진을 한후에 작업에 임해야 한다.
여기서 웃지못할 문화의 차이를 경험하게 되는데...
외국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카메라만 들이대면 OK싸인과 함께 온갖 포즈를 다 취해주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여 뻘물이 튀길까 완전무장을 하고 카메라가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뒤돌아 선다.
저럴거면 머드축제에는 뭐하러 왔을까 라는 의문을 남기는 대목이다.
위 사진은 짧은 영어 실력으로 카메라 들이밀며 " Hey & ♤ ☆ ♧ $ € £ ¥ ~ OK ~ ? " 하고서 얻어 낸 결과물이다.